요즘 디지털 격차를 생각하면 세대 간의 정보 격차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디지털 격차가 세대 간에서 뿐만 아니라 세대 내에서도 발생한다는 것을 아시나요? 청소년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미디어 이용에 익숙하고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흔히 미디어 이용 격차와 거리가 멀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미디어와 가장 가까운 청소년들조차도 디지털 격차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2022년 살펴보아야 할 10가지 소셜 미디어 트렌드

청소년들의 미디어 이용 격차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가정환경입니다. 미디어는 특별한 경우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의 이용은 '습관'에서 비롯되는데요. 이 습관은 가정환경에서의 부모 행위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특히 미디어 이용 습관은 단지 하드웨어와 기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넘어서 정보를 수용하고, 환경을 받아들이며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기에 가정환경이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청소년은 가치관과 개인의 특성, 능력 등이 환경에 따라 확립되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 집단의 특성을 연구할 때는 개인의 성향 차이보다 환경적 요인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미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정의 소득, 인종, 교육 등이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에 주요 예측변인으로 작용하였으며, 나이와 성별에 따른 미디어 이용 격차는 훨씬 적었습니다.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가정의 자녀일수록 특정 정보기술 활용에 있어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커뮤니케이션이 개방적이고 상호작용이 많을수록 시사 프로그램과 정치에 더 관심이 많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들의 미디어 이용은 가족 커뮤니케이션 패턴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